커피컵에 옮겨 심고 나서 매일매일 햇빛을 보기 시작하니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었습니다.
다만 바닥에 놓으면 햇빛을 보는 시간이 짧아서, 집에 있는 스툴에다가 놓고 나름 높게 해서 햇빛을 자주 보게 해 주었어요~
보통 14시간 이상은 봐야 바질이 쑥쑥 큰다고 하니 나름 열심히 매일 물도 주고, 햇빛에 따라 조금씩 위치도 바꿔달라고 와이프님께 부탁도 드렸답니다. ㅋㅋㅋ

그러다 보니 어느덧 한 뼘까지 자라게 되었어요.
좀 잘 자라는 녀석들이 왼쪽에 있는 애들인데, 나머지 애들은 오른쪽에 다 옮겨 심었습니다.
원래는 3개만 남기고 다 뽑아 버리려고 했는데, 키우다 보니 다 뽑아버리기 미안해서 ㅠㅠ 조금 성장이 더딘 녀석들도 함께 키워서 총 9개의 바질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키우다 보면 색이 좀 바래지거나, 노랗게 변하려고 하는 녀석들이 있었는데요 오늘은 그중에 한 개를 따서 먹고, 나머지 하나는 뜨거운 물에 담가서 차로 만들어 먹어보려 합니다.
처음이라 그런지 잎을 무엇을 잘라내야 할지도 잘 몰라서. 그냥 밑부분 흙이 안 닿도록 맨 아래쪽 잎을 떼어냈습니다.
손으로 뜯으면 줄기가 벗겨질 수 있어서 가위로 잘라냈어요.
차를 우려내서 마셔보니 민트향이 나는 티 같더라고요, 나름 깔끔해서 자주 마시고 싶었지만, 잎이 많이 나오지는 않는 관계로...ㅎㅎ 어쩌다가만 먹고 있습니다.
너무 일찍 바질 잎을 가지치기해주면 바질이 크기 전에 시들어 버립니다. 적어도 잎수가 25 잎 이상 넉넉히 30 잎 이상 됐을 때 잘라줘야 합니다.
저기서부터 가지를 잘라주면 잘라준 바로 밑부터 잎이 옆으로 퍼지게 됩니다. 그러면 두 갈래 잎에서부터 또 줄기가 나오게 됩니다. 그냥 막 기르면 볼품없게 되니까요. 적절한 가지치기를 꼭 하세요~~~!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바질은 다 뽑아서 먹었습니다.
어느 순간 되니까 상토 흙으로는 잘 자라지 못하더라고요, 비료도 1달째쯤 5-6 알정도 주었지만 햇빛이 부족한지 결국 바질은 성장을 멈췄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모두 수확하고 새로운 방법을 모색 중!!!
우연히 본 수경재배기로 제 식집사의 운명은 바뀌었습니다. 다음편부터는 수경재배로 길러진 청로메인을… 보여드릴게요~~! ㅋㅋㅋ

감사합니다~~!
수경재배기 예고편!
정가는 30만원이 넘었지만… 당근거래로 인해 3만원에 거래가 가능 했습니다~~! 좋은 매물이 많으니 잘 찾아보세요~~~~

진짜 끝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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