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잘 계셨나요??? 어느덧 벌써 11월도 중순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어린 나이 같지만 ㅋㅋ
어른들에게는 그저 찌롱이 같은 어린이 겠지만ㅋㅋㅋ 시간이 넘 빨리 가는 것 같아서 너무 무섭고 안타깝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ㅎㅎ 다행히도.... 제목처럼 몸무게가 100을 돌파한건 아니고요. ㅋㅋㅋ 계단 오르기가 100 층을 통과했습니다.
갑자기 웬 뜬금없이? 계단 오르기 이냐고요?
작년 11월쯤 매년 회사에서 하는 건강검진 결과를 받고... 너무너무 충격을 먹었습니다.
1. 지방간이 매년 중증도였다가 이제는 중상..더 나아가서 상에 가까운 중상등급의 지방간...
2. 당화 혈색소도 조금씩 오르는 중(다행히 집안에 당뇨가 없어서 당뇨병이 안 온 거라는 말씀도 해주시고..)
3. 콜레스테롤 수치도 점점 올라가는 중
4. 간 수치도 작년에 비해 점점 안 좋아지는 중..
지방간이야 워낙 그러려니 했었는데, 당뇨병이 올 수 있다는 말에 덜컥 겁이 났습니다.. 지방간은.. 예전에 술을 자주 마셔서 알코올설 지방간이 있었는데, 대리비 걱정에 ㅋㅋ 술을 안 마시다 보니 밥을 많이 먹게 돼서.. 탄수화물성 지방간으로 변화가 되었지요... 하여간 술이 문제였습니다.. 에서 밥이 문제가 되어 버렸습니다...
아무튼 뭐.. 주변에서 당뇨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분들 보고.. 너무 겁이 나서 살을 빼자 마음먹고 헬스장을 가기 시작했습니다. 당뇨가 정말 무서운 병인게, 하루 만에 살이 그냥 2kg 이 빠져 버리더라고요, 밥도 야채만 먹고 콜라는 마시지도 못하고 아무튼.. 정말 너무 무서워서 다이어트 결심을 시작했습니다.
일단은... 가장 만만한 헬스장부터
계획은 일단 새벽 5시에 일어나서 6시까지 헬스장을 가고 공복 웨이트를 한 다음에 바로 출근 하자라고 마음먹었습니다. 당분간은 5시에 일어나서 6시에 도착 후 1시간 정도 운동을 했지만... 작심삼일인가요....
점점 5시 20분,, 5시 40분,, 결국은 6시가 되어서 일어나 출발하는 경우도 있었고, 정말 벤치프레스 2세트만 하고 출근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헬스장 돈 벌어주는... 그런 사람이 되어 버렸죠... 그렇게 헬스는 실패로 끝이 나고.. 몸무게는 1킬로 정도 빠졌을까요??...
게다가 운동을 그만두니 다시 요요로 인해서, 몸무게는 점점 쪄서 88~89 kg을 왔다 갔다 하고 있었습니다...
어쩌다 회식이라도 하는 날이면 정말 90kg까지 가버린 경우도 꽤 있었죠..
그럼 갑자기 우울해진 기분에 운동장을 뛰어서 89 kg까지는 맞추고 잠에 든 적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헬스장은 안 되겠다. 하고 주변에서 알려주신 방법대로 해보니, 식이요법이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하...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절대로 다시 하고 싶지는 않은 식이요법이었습니다.
무려 3시 이후부터 금식
아는 형이 결혼 전 다이어트를 위해 3시 이후 금식을 한다고 하더군요, 저도 이제 3시 이후부터는 금식을 해보자 하고 회사에서 점심을 좀 많이 먹은 후에 바로 3시 이후부터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습니다. 아침과 점심은 먹고 저녁부터 안 먹는 어찌 보면 간헐적 단식이었죠. 게다가 이왕 금식하는 김에 탄수화물 양도 줄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결과는 나름 성공적이었습니다. 82킬로 때까지 살이빠졌으니까요.. 다만 문제가 있는 것이 "지구가 왜 둥근가?" , "인간은 어디에서 오고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가 같은.... 무슨 말도 안 되는 고민들이 생각나고 우울해지기 시작한 것이었죠...
아마 이 시기에 빵상 아줌마와 대화를 했어도 충분히 대화가 가능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3시까지 금식을 하며 나름 우울증과 체중감량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면서 나름 살을 빼지만, 인간의 기본 욕구인 식욕은 참는 게 쉽지 않았죠.. 결국 계속되는 배고픔에 3~4개월 정도 유지하다가 결국 식이요법도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식이요법 후에 오는 요요는 더 크나큰 스트레스와 지방을 데리고 복귀했죠... 또다시 88kg의 몸무게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대신 이제 지구가 왜 둥근가? ㅋㅋㅋ 이런 엉뚱한 생각은 하지 않고, 마음도 편해지고 일상생활에서도 너무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와이프도 당시 이때를 회상하면서 그때만 보면 본인까지 우울해져서 절대 3시 이후 금식은 하지 말라고 극구 말리더라고요.
요즘 대세는 러닝이지!!
그러던 중 한참 러닝이 유행해서 러닝도 시작을 했습니다. 나름 러닝도 잘 되는 것 같아서, 저녁에 퇴근을 하고 나서, 옆에 운동장에 가서 러닝을 했었죠~ 학교도 최근에 지어져서 그런지 운동장이 푹신푹신한 소재로 되어있어서 무릎에 무리도 가지 않고 너무나 맘에 들었습니다. 러닝 후에 저녁식사를 해도 몸무게가 조금씩이라도 빠져서 기분이 너무 좋았죠~ 다만 먹는 양은 계속 조절을 했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그러더군요
식이요법 없이 운동을 하는 건 샤워를 하면서 머리를 말리는 거라고요..
아무튼 그렇게 나름 러닝이 잘 맞고 운동장을 열심히 뛰던 중,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이사 간 게 뭐 대수냐고요?? 운동장이 없어젔습니다..
새로 생긴 신도시다 보니 주변에 초등학교가 하나 있는데... 요즘은 학교가 밤이 되면 문을 잠그더라고요... 운동하자고 괜히 담을 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해서. 그렇게 또 몇 날 며칠을 식이요법만 수행하면서 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3시 이후는 아니고 적당량 먹기... ㅋㅋ) 체육공원은 또다시 차를 끌고 가야 해서.. 그렇게 까지 운동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가졌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찾아본 계단 오르기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올라가는 계단만 하고, 자세를 잘하면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고 운동효과가 좋다. 웨이트와 유산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운동이다 기타 등등...
계단 오르기, 드디어 맘에 드는 운동
그래서 그때부터 바로 이거다... 를 외치고 그때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60층 이상을 올라가시는 분도 있었고, 빨리 올라가기도 하시는 분도 계셨는데.. 어차피 저는 또 실패 할빠에야.. 그냥 약한 것부터 시작하자 해서. 집이 15층이면, 10층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한 5층 정도요?.. 그래서 이제 시작한게 한 4월쯤 이 됩니다. 그래서 한주에 1층씩 늘리자 라는 마음을 먹고, 그렇게 한주에 한 층 씩 층수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이폰 사용 중인데, 아이폰은 계단 올라간 것도 기록이 되더라고요, (3m를 1층정도로 인식한다고 하네요~) 다만 회사는 아직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회사에서 계단 올라간것도 포함이 돼서 조금 오차는 납니다만, 4/22에 12층을 올랐네요.. ㅋㅋ
그렇게 매주 1층씩 늘려가면서, 다리에 힘이 좀 생기다 보니 2층을 더 추가한 적도 있고 그렇게 하다 보니 결국은 20층 꼭대기 층까지 올라가게 되었고, 그렇게 3번을 반복해서 60층까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내려갈 때는 엘리베이터) 처음 5층만 해도 심장이 터져 나갈 것 같았는데.. 나름 적응이 잘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게다가 체중은 한 달에 1kg 정도씩 감량이 되었고요,
그렇게 계속 계속 계단 오르기를 하며 살을 빼던 중에, 다른 검사를 위해 종합병원에서 피검사 결과를 보고는 혈당 수치가 높은 것 같다고 얘기를 하셨습니다. 식후 혈당이 130인데, 138 정도가 나온 것이죠.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밥 먹고 오면 안 된다고 말을 안 해서.. ㅋㅋㅋㅋㅋ 초 고혈당 음식들만 먹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초콜릿 + 왕뚜껑 라면 + 소고기 김밥을 먹었거든요... 오히려 ㅋ이 정도면 150 이상 나와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아무튼...
그래서 내분비과에서 다시 한번 검진을 해봐라.. 라고 말씀해주셨고,
그렇게 내분비과에서는 공복에 피검사를 다시 해보자라고 말하셨습니다, 다만 예약이 1달 후에 있으니 그때까지 체중도 감량해보고 준비해봐라라고 말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죽기 살기로 식이요법과 계단 걷기 운동을 했고, 피검사 후 당일 결과가 나온다고 하여 3시간 후에 외래 검진을 갖자 교수님께서 어디가 아팠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ㅋㅋㅋㅋ
본인 : 에...? 무슨 말씀이신지...
알고 보니 한 달 새 2kg 이 빠져서 운동한 거냐 아니면 어디 아픈 거냐라고 물어보신 거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계단 걷기로 체중 감량 중이다라고 했더니, 아 좋은 습관이다 더 열심히 해라라고 이야기 해주시고...
두 달 후에 다시 한번 검사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아무래도 이런 목표가 있어야 더 열심히 운동한다고 하시면서...
다행히도 콜레스테롤이나, 당화혈색소등 여러 수치들이 정상궤도 쪽으로 돌아왔지만 아직도 수치는 높은 편 이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게 200이 정상이면 측정값이 204? 정도 였죠.
저는 좋은 생각 같아서 알겠다고 하고 그렇게 말하고 나서 생업에 복귀 후, 열심히 운동진행 중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다가 이번달 초부터 100층에 도전했고 100층에 성공을 했습니다.
나름 100층 오른 것 같은데 ㅋㅋ 아이폰은 100 층인정을 해주지 않네요... 그래도 체감상 100층을 해서 그런지 성취감도 생기고 무언가 했구나 라는 좋은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결국 체중도 10년 만에 보는 79kg 때를 기록했습니다.
아직도 가야 할 산은 엄청나게 높지만.. 그래도 조금씩 하나하나 해보렵니다.. 일단 1차 목표 체중은 74kg인데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아침에 덜 피곤하고, 저녁때 야근을 해도 눈이 덜 감기는 것 같아서 지방간이 조오오오오금은 좋아졌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의사 선생님 말로는 지방간은 정말 잘 안빠지는 지방 이라고 하시더군요 노력 정말 많이하라고..)
정답은 없지만 꾸준히 하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지나가다 보신 분 혹은 구독자이신 분들 모두 원하시는바 이루시고! 어젠가 74kg 된다면 또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
재미없는 저만의 운동 이야기 들어주셔서..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다이어트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미약하게나마 힘이 되면 좋겠습니다.
오늘하루도 행복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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